카테고리 없음

수능당일

mynews9753 2024. 11. 14. 11:50

스마트폰을 그렇게 많이 보면서도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모른다.
어제 저녁에야 내일이 수능인 걸 알았다.
어제 고등학생들이 아침에 오더라, 난 시험기간인가? 의문이었고 매니저님은 수업 중간에 나온 거 아니냐고,, 하셨는데 수능이 오늘이니 일찍 파했었나보다.

날씨는 흐리다.

예전만큼 수능이 큰 관심은 받지 못하는 것 같다.
예전만큼 큰 임팩트는 없다.
30년 이상을 살다보니, 세상이 변하는 걸 체감한다.
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말이 정말이구나 깨닫게 된다.
그런데도 난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.

수능이 끝나면, 케익을 많이 사러 오시겠지,,,하고 평소보다 더 진열해 두었는데,, 다 팔려야 하는데 ,, 조마조마하다.
내일 폐기를 모면할 수 있을것인가.
이렇게 조마조마하면서 1년을 일했구나..항상 매출을 보며, 내가 진열한 케익이 팔렸나 확인하고
팔렸으면 좋아하고, 시간이 임박한데도 그대로 있으면 ,초조하고.
마음고생을 했었구나... 씁쓸하게도.

난 죽을 줄 알았다.
막연하지만,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.
지금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지만,
그런데 지금까지 살아있다.
더 도전하고, 시도해보고, 한다고 할 걸.

16시30분이면 난 퇴근한다.
무얼하지, 무얼해야하지, 집에가면 아무것도 안 하는데
,밖을 돌아다닐 에너지는 없다.

외롭고,괴롭고,허무하고,쓸쓸하고
우울하고  그만하고 싶다.
오늘은 좀 더 힘내서 ,밝게 이야기해볼까나

펌한 거, 어울리지 않은 거 같다.
내게.어울리는 ,찰떡이라고 말 할 만한 스타일이 있을까.
귀찮아
이런 저런 생각하고 싶지 않다.
어떤 것에 몰입하고 싶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