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쉬는 날

mynews9753 2024. 11. 26. 18:53

다행히 내가 집을 나설 땐 비가 거의 그친 상태였고, 점심먹는 중엔 해가 났다.교회근처 식당을 갔는데, 거기서 파스타를 먹었다.
그 분이 사려고 하는 데 ,얼른 뛰어가 카드를 냈다.
오늘은 내가 밥 먹자고 한 거니, 내가 내겠다고.
난 나갈때 계산하는 건 줄 알았는데, 선불이었던것이다.
오늘 이상했던 건,
가슴이 그렇게 두근거리지는 않았다는 것이다. 평소엔 누구를 만난다고 생각하면 쿵쾅쿵쾅 가슴이 뛰는 데 , 오늘은 살짝 긴장되었을 뿐이었다. 왜 일까.
그 분과의 대화는 즐거웠다. 알게 된 건 꽤 오래 되었지만 오늘처럼 이야기를 많이 나눈 적은 없었다.
그 분이 식사후에 차를 마시러 가자고 했을 땐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겠다.
내가 점심을 계산했으니, 그게 미안했던 것일까, 아니면 좀 더 나와 이야길하고 싶었을까
일요일에 뜬금없이 밥 먹자고 문자를 보내었는데, 승낙해주시고 , 오늘 밥도 차도 같이 마실 수 있어 너무 좋았다. 다음에 만날 수 있을까.
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.
여러가지 일로 바쁘고 생각도 많아 보였다.
다음에 언제 만날 수 있을까.
언제 또 용기가 나 연락할 수 있을까.

내일은 무얼하지, 영화를 보러 갈까?옷을 사러갈까?
이틀 연속으로 쉬는 게 이렇게 좋은 거였다니.